어느 날 몸이 마음에게 물었다. 난 아프면 의사 선생님이 치료해주는데
넌 아프면 누가 치료해주니. 그러자 마음이 말했다. 나는 나 스스로 치유해야 돼.
그래서일까. 사람들은 저마다 마음이 아플 때 유용한 치유법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.
술을 마시고 노래를 하고 화를 내고 웃고 울고
친구들에게 하소연을 하고 여행을 가고 마라톤을 하고.
가장 최악의 것은 그 아픔을 외면해버리는 것.
나의 치유법은 지금처럼 아침이 다가오는 시간에 케익과 과자를 굽는 것.
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을 때도 불같던 연애가 끝났을 때도
실직을 당했을 때도. 나는 새벽같이 작업실로 나와
케익을굽고, 그 굽는 냄새로 위안을 받았다.
세상에 이렇게 달콤한 치유법이 또 있을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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